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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영화의 힘, 단단한 연대와 지지의 시간!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 오는 11월 20일 개막
2025.11.17.
영화도시 부산, 지역영화의 단단한 힘을 보여주는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가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올해도 부산독립영화제는 의미있는 프로그램과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영화의전당과 화명동 무사이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한국영화의 위기를 논하는 오늘, 부산독립영화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영화를 통해 단단한 연대와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일(목)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릴 개막식 공연은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 상영작 <일단발광>에 출연한 밴드 "소음발광"의 가수 강동수가 맡아 개막 무대를 뜻깊게 한다.
개막작은 신예 소유현 감독의 단편 <한 번만 더>로,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삶에 스민 불안을 떨쳐낼 수 없지만 연약한 말들이 그 자리에 새겨넣는 자국이 인상적인 영화"라고 소개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박지환, 황정인이 맡았다. 두 배우는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의 출품작 <선을 갈다>(문경의 감독)에서 호연했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총 54편의 국내외 장·단편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에 오른 18편의 장단편은 지난해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년간 제작된 부산의 신진과 기성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산-나우'에서는 꾸준히 부산지역에서 작품활동 중인 다큐멘터리 연출자 김지곤, 박배일, 오민욱을 비롯해, 오래간만에 단편 극영화 신작을 발표한 박준범 감독의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025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부산지역 창작자로 선정된 권용진의 또다른 단편 극영화 <자유사진>, 불편한 가족들과 모이는 현대의 명절을 다룬 단편다큐멘터리 <한퇴골>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활동을 한눈에 조망하게 한다.
과거 부산독립영화의 성취를 살피는 '스펙트럼 부산-리와인드' 부문에서는 가족과 인간관계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해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만한 지역영화를 다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특별상영에서는 올해 영면한 공간 나.라 김미라 대표와 다큐멘터리 감독 신나리의 작품을 상영하고 관련 토크를 마련해, 두 사람이 부산독립영화와 영화문화에 남긴 자취를 살피며 지역영화의 의미와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예정이다.
상영과 담론이 결합된 '포럼 인디크라시' 부문은 '사태의 조각'이라는 제목 아래 정치적 국면과 사태, 그리고 인간의 행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어떤 사태 앞에 인간의 행위가 영화의 내부와 외부에 어떤 관계를 재설정하며 정치적 현실을 만드는지를 생각한다. 엘리사 웬디, 리 웨이 싱의 <404호>, 소여헨의 <이향비련몽>, <여인의 마음>, 유채정의 <고블린 플레이>, 신나리의 <8부두>의 단편모음 상영 후에는 회화작가 방정아, 박민경 다큐멘터리 감독이 참여해 예술과 현실을 둘러싼 담론을 나눈다.
한국독립영화의 견지에서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작가의 성취를 탐구하는 '딥포커스' 섹션에는 안건형 감독이 선정되었다. 삶과 세계에 대한 반응이자 태도로서 카메라를 통해 성찰을 보여주는 안건형 감독의 장편 5편을 상영해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시민을 찾아간다. <동굴 밖으로>의 상영 후에는 오민욱 집행위원장과 시네토크 "평범함 앞에 서서"를 통해 그의 영화세계를 보다 깊이 탐험한다. 올해 안건형 감독은 <여름날>의 연출자이자 촬영감독으로 활동 중인 오정석 감독, 박동수 평론가와 함께 올해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의 본선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다음 작품을 응원하고자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과 스펙트럼 부산-나우 부문을 대상으로 한 부산독립영화협회상을 신설해, 올해 총 6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별한 토크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부산과 한국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서로의 작품을 보고 모이는 자유로운 집담회 '영화를 만드는 일'이 관객을 기다린다. 권잎새, 남기형, 박신애, 전두식, 네 배우가 각자의 창작 경험을 공유하며 연기로서 영화를 만드는 일의 의미에 대해 나눈다.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는 11월 24일 폐막식에서 주요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며 막을 내리며 폐막식 사회는 올해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 상영작 <몽중몽>을 비롯해 여러 부산지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권잎새, 부산에서 영화이력을 시작해 올해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 상영작 <셀프 테이프>의 배우 전두식이 맡는다.
온라인 티켓 예매는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영화의전당과 무사이극장에서 시작된다. 영화제의 소식을 비롯한 상세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www.ind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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