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Busan Inter-City Residency Film Project

강을 건너는 사람들 Go with the flow

이남영 | 극영화 | 컬러 | 40분 | 2022 | 부산
Lee Nam-yeong | Fiction | Color | 40min | 2022 | Busan

1시놉시스 | Synopsis

한때 사진작가를 꿈꾸었던 ‘선재’는 선배 ‘현우’의 사진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현우가 사고를 당하며 곧 열릴 그의 개인전 이벤트로 기획한 출사 모임이 취소되고 만다. 급하게 뒷수습을 하러 공원으로 대신 나간 선재, 사진 초보 ‘가은’을 만나 계획에 없던 동행을 한다.

‘Seon-jae,’ who once dreamed of becoming a professional photographer, lives day to day working at her senior ‘Hyun-woo’s’ studio. One day, Hyun-woo had an accident, and the participation meeting planned for his upcoming individual exhibition event was canceled. Seon-jae, who hastily went to the park to wind up the affairs, meets Ga-eun, a beginner photographer, and begins an unplanned accompaniment.

1리뷰 | Review

선재는 사진작가의 꿈을 간직한 채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취소하게 된 행사에서 한 참가자를 만나는데 그에게서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와 사진을 생각하는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연출은 삶에서 맞닥뜨린 매 순간의 감정을 성실하게 쌓아 올려 섬세하고 단단한 숏들을 빚어낸다. 차분한 얼굴 아래 복합적인 감정이 찰랑이는 연기도 여름의 햇볕과 초목처럼 빛난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나뭇잎을 어루만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 선재가 저 크고 단단한 나무 같은 사람이 될 것을 믿게 된다.
김지연(프로그램팀)

While keeping her dream of becoming a photographer, Sun-jae is working in the industry. From a participant she met at a canceled event, she discovers a mother thinking about her child and herself thinking about photography. The directing that sincerely builds up the emotions of everyday moments creates delicate and solid shots. The acting that glistens with complex emotions under a calm face shines like the sunlight and vegetation in summer. When you reach the last scene and hear the wind caressing the leaves, you also believe that Seon-jae will become a person like that big, sturdy tree._Gim Ji-Yeon(Program organizer)

1필모그래피 | Filmography

<두 사람> (2017)
<지나가는 날> (2018)
<계절의 끝> (2020)

봄 이야기 Hope Springs Eternal

장태구 | 극영화 | 컬러 | 65분 | 2022 | 부산
Jang Tae-gu | Fiction | Color | 65min | 2022 | Busan

1시놉시스 | Synopsis

배달 알바를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는 청년 지봄의 하루는 고독하다. 우연히 선희의 음악공연을 보게 되는 지봄은 그 공연을 계기로 사진 전시를 하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지게 된다.

Ji-bom, a young man who works part-time delivery and takes pictures he likes, has a lonely day. Ji-bom, who happens to see Seon-hee's music performance, has a dream of doing a photo exhibition with the performance as an opportunity.

1리뷰 | Review

어디로 갈까, 우리는? <모아쓴일기>의 질문은 이어진다. 장태구는 두 번째 장편영화에서도 계절과 이 도시가 품은 아름다움을 사진과 영상으로 붙잡았다. 그의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았다. ‘현수와 선희’의 공연을 중심으로 이미 서로 아는 사이들도 있고 스쳐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각자의 비슷하고도 다른 삶이 열거되는 동안, 지금을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에게 주어진 삶, 거기에 방향을 설정하거나 동력이 되는 타인들이 있다. 자기만의 방에 있지만 우리가 외롭지는 않은 이유다.
김지연(프로그램팀)

Where should we go? The question from <Found What I Wanted Now> continues. In his second feature-length movie, Jang Tae-gu captures the beauty of the season and the city through pictures and film. While making a living through part-time jobs, his protagonist never lets go of what he loves. Some people already know each other through the performance of ‘Hyun-soo and Sun-hee,’ but others just pass by. While their similar and different lives are enumerated, we‘re asked to think about the lives we’re living in the present. Our lives are given to us to live, but there are some others who set the direction or drive us. This‘s why we’re not lonely even though we’re alone in our rooms.
Gim Ji-Yeon(Program organizer)

너에게 닿기를 I wish

손호목 | 다큐멘터리 | 컬러 | 25분 | 2022 | 부산
Son Ho-mok | Documentary | Color | 25min | 2022 | Busan

1시놉시스 | Synopsis

2016년 2월.
'306호'는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과의 계약으로 '푸른 하늘'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곳에 살기 시작했다. 비록 전세고 작은 원룸이었지만 한 몸 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넓은 창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탁 트인 전경이 마음에 들었다. 내리는 햇살처럼 한동안 이곳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단, 그 날이 오기 전까지...

2020년 2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306호'는 이곳을 떠나야 했지만 그녀는 점점 그에게서 멀어져만 갔고 결국 그에게 큰 상처를 주고 묘한 흔적을 남기며 사라졌다.
'306호'는 반드시 그녀를 만나야만 한다.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반드시 받아야 할 것도...

February 2016.
‘#306’ started to live in a place with the pretty name of ‘blue sky’ as per a contract with a ‘person as beautiful as a flower.’ Although it was only a rented studio apartment, it was enough room for a person to lay down to rest. ‘#306’ especially liked the sunlight and wide view coming through the large window. He will enjoy the happiness and fond memories of the shining sunlight for a while. Until that day comes…

February 2020.
The day that everything disappeared. ‘#306’ had to leave this place, but she started to stray away from him, eventually disappearing, hurting him greatly and leaving a strange trace. ‘#306’ has to meat her again. He had much to say, hear, and receive from her…

1리뷰 | Review

얼핏 낭만적인 제목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가 칭하는 ‘너’는 법을 악용해 세입자 여럿 울린 집주인이다. 전세사기에 휘말린 연출자는 자신을 향해 어렵게 카메라를 들었고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만난다. 집주인의 기막힌 행적에 대한 진술들, 즐비한 술병, 간곡한 문자 메시지들, 고소장과 체납고지서들이 괴로운 시간의 일부를 대리한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은 때가 있다. 수치스럽지만 말할 용기를 가진 그가 무력하지 않기를 바란다._김지연(프로그램팀)

One could mistake the title for some romantic film. However, the ‘I’ in the title of this documentary refers to a landlord who abused the law and made several tenants suffer. The director, who was caught up in charter fraud himself, painfully points his camera toward himself to meet others in his situation. Statements about the landlord’s astonishing deeds, a plethora of empty alcohol bottles, sullen text messages, subpoenas, and delinquency notices represent a fraction of their painful time. I hope he, who spoke up with courage through the shame, is not left powerless._Gim Ji-Yeon(Program organizer)

1필모그래피 | Filmography

<필연적인 고리> (2020)
<귀연> (2021)
<추격의 목적>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