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사랑, 잊지 못하는 감정,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별을 허락하는 이야기. 겉으로는 단순한 우정 여행처럼 보이지만, 이 이야기는 잊지 못한 사랑을 잃어버리는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사랑은 때때로,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더 깊어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유안은 오랫동안 품어온 감정을 끝내 말하지 못한 채, 그 마음을 ‘보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여행은, 고백이 아니라 이별을 준비하는 의식처럼 진행된다. 유안이 퀘손시티로 향한 이유는 단지 과거의 장소를 다시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곳에 가야만 자신이 품고 있던 시간을 마주할 수 있고, 그 기억 안에서야 비로소 ‘놓아주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사랑을 표현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랑을 정리하고, 떠나보내는 과정에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유안은 깨닫는다. 잊는 건 어렵지만, 잃어버린 것은 더 이상 붙잡을 수 없기에, 자유로울 수 있다. 결국 유안은 어떤 해답도, 되돌아오는 사랑도 얻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그 사랑에 붙잡히지 않는다. 그 상실 안에서 스스로를 놓아줄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이 영화는 그런 감정의 흐름, 즉 붙잡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사랑의 마지막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언젠가 비슷한 감정을 겪은 누군가에게, 이 조용한 작별의 여정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